이날 오전 10시5분쯤 병원을 찾아온 YS는 20분쯤 뒤 병원을 떠나면서 기자들에게 “제6대 국회 때부터 동지적 관계이자, 경쟁 관계로 애증이 교차한다”며 “이희호 여사에게 ‘모든 세상에 기적이라는 게 있으니 최선을 다해 치료를 받으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그는 ‘두 분이 화해한 것으로 봐도 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제 그럴 때도 됐으니 그렇게 봐도 된다”고 대답했다.
김기수 비서실장과 함께 병원에 온 YS는 영접나온 박지원 의원과 이철 세브란스 병원장을 만나 악수한 뒤 곧바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병실로 올라갔다. YS는 병실에서 15분간 머물며 이 여사 등 가족들과 말을 나눴다.
YS의 병문안은 일주일전부터 동교동계가 먼저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이 여사가 이렇게 직접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했고 편안히 주무시고 수치가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금 주무시고 계신데 깨어나셔서 다녀가신 소식을 전하면 기뻐할 실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손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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