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박근혜 퇴임 가능성 염두 발언… “한미동행 강력하다”

美 백악관, 박근혜 퇴임 가능성 염두 발언… “한미동행 강력하다”

기사승인 2016-11-07 00:00:00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조시 어니스트 美 백악관 대변인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임 가능성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을 했다.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수행기자단과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의 지원 유세를 위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 주 파예빌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 안에서 이뤄진 해당 간담회 중 “오바마 대통령은 박 대통령이 자리에 그대로 있기를 바라는가, 아니면 지금 박 대통령과 거리를 두려고 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어니스트 대변인은 "미국과 한국 간 동맹은 긴밀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니스트 대변인은 "두 나라의 동맹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강력하다"며 "강력한 동맹의 특징은 다른 인물이 그 나라를 이끌 때도 영속적이라는 점이다"라고 말하며 박 대통령이 퇴임한 후의 한-미 동맹에 대해 언급했다. 또 그는 "오바마 대통령은 박 대통령의 전임자(이명박 대통령)와도 효과적인 업무 협력관계를 가져 왔다"고 발언했다.

해당 발언에서 어니스트 대변인은 최근 불거진 최순실의 국정농단 의혹으로 퇴임 압박에 시달리는 박 대통령과의 거리를 두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그외에도 박 대통령의 퇴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onbge@kukinews.com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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