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기념사업추진위, 스타강사 설민석에 사과 요구

3.1운동 기념사업추진위, 스타강사 설민석에 사과 요구

기사승인 2017-03-24 16:17:22

[쿠키뉴스=문대찬 기자]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위원회가 역사 왜곡 논란 중심에 선 인기강사 설민석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시정을 요구했다. 

추진위는 24일 ‘설민석 씨의 강의 내용에 대한 공개 질의서’를 통해 “설민석 씨의 역사 왜곡과 3.1운동 민족대표 33인 등의 폄훼에 대해 해명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설민석은 최근 인터넷 강의를 통해 민족대표 33인이 독립운동선언문을 낭독한 태화관을 ‘룸살롱’으로 표현하고 민족대표 대부분이 변절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그는 이후 SNS를 통해 다양한 해석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해명하는 동시에 “의도와 다르게 사건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유족에 상처가 될 지나친 표현이 있었다는 꾸지람은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추진위는 “오류와 왜곡,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에 명백하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독립운동에 헌신한 민족대표를 ‘태화관 술자리’ 이미지로 평가 절하하는 것이 정당한 (재)평가와 부합하는지 해명해달라”고 덧붙였다.

추진위 관계자는 “3.1 운동의 의의를 분명히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뜻”이라며 앞으로 역사 대중화의 장점과 부작용 등을 다루는 학술 토론도 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설민석은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비롯한 다수의 역사 관련 기획에 출연하며 젊고 독특한 역사 강의로 이목을 끈 바 있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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