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주=김성수, 이경민 기자] 심판 매수 사건으로 전북현대모터스구단을 떠난 뒤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전북현대 전 스카우터가 목숨을 끊기 사흘전 최강희 감독을 만나 생활고 등 어려움을 토로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6일 전북 전주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목을 매 숨진 전북현대 전 스카우트 A모(50)씨가 지난 13일 최 감독을 만난 것으로 파악하고, 사실여부를 확인중이다.
경찰은 A씨의 유족들로부터 이같은 진술 일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사흘전 최 감독을 만나 생활고 등 어려움을 토로했다는 유족들의 말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최 감독과 만난 사실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아 추정될 뿐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북현대모터스 구단측 관계자는 "A씨가 최 감독을 만났는지는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쿠키뉴스 전북취재본부는 A씨가 최 감독과 만난 사실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최 감독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만약 A씨가 최 감독을 만나 생활에 어려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이 사실이라면 심판매수 연루 사건 이후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려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여진다.
A씨는 지난 해 5월23일 유리한 판정을 해달라고 수백만원을 K리그 전직 심판에게 건넨 혐의로 직무가 정지된 후 전북현대를 떠났으며, 같은 해 9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A씨는 이날 오전 7시57분께 전주시 장동 전주월드컵경기장 서문쪽 2층 13번 출입구(전북현대모터스 축구단 사무실과 곧바로 연결되는 통로)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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