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예슬 기자] 내년부터 선천성 기형 진단과 치료에 대한 건강보험 혜택이 확대된다.
2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건강보험 중기보장성 강화계획에 따라 내년부터 선천성 기형과 고위험 신생아에 대한 보험급여를 강화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선천성 대사이상 선별검사와 선천성 악안면기형에 대한 구순비교정수술 및 치아교정 수술, 신생아 청각선별검사 등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약 1200억원 상당의 건보재정이 투입될 예정이다.
보건당국과 의료계에 따르면 선천성 이상아의 발생률은 2008년 4.6%, 2009년 5.1%, 2010년 5.8%, 2011년 6.8%, 2012년 7.4% 등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또한 선천성 기형은 1~9세 사망원인 2위로 2015년 기준 영아사망의 21.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치와 관련해 의료계는 최근 결혼 연령과 평균 출산연령이 늦어져 고령 임신부가 늘면서 고위험 신생아가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의 ‘2015년 출생 통계(확정)’에 따르면 2015년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2.2세로 20년 전(27.9세)보다 4.3세 늘어났다.
대한산부인과학회는 “출산율을 높이려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건강한 아기를 출산하고 태어난 아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돕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신생아 생존율을 높이고 전체 의료비를 줄일 수 있는 고위험 임신 집중치료에 대한 정부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yes22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