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LCC)들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중단했던 중국 노선을 조심스럽게 재개하고 있다.
28일 LCC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은 내달 5일 인천~중국 옌타이 노선에 주7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다. 해당 노선은 제주항공이 지난해 3월 취항하려다가 사드 여파로 무산됐던 지역이기도 하다.
인천~옌타이 노선은 제주항공의 8번째 중국 정기노선이자 칭다오, 웨이하이에 이은 산둥성의 3번째 노선이다. 산둥성은 우리나라 4100여개 기업이 진출해 있는 만큼 기업우대 서비스 등을 통해 수요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티웨이항공도 내달 6일부터 인천~웨이하이 노선 신규 취항에 나선다. 티웨이항공는 그동안 운휴 중이었던 인천~원저우, 인천~지난, 노선도 각각 오는 27일과 내달 4일부터 복항한다.
에어부산은 지난 25일부터 시작되는 하계 스케줄에 맞춰 부산~시안 노선을 주 4회로 증편했다. 시안은 중국 내륙에 있는 지역으로 항공자유화가 아닌 운수권이 필요한 곳이다. 지난해 사드 보복 이후 운수권이 필요한 중국 지역의 노선을 확대하는 건 에어부산이 처음이다.
지난 2월 에어부산은 일주일간 중국 노선 1+1 특가 항공권 이벤트를 실시하기도 했다. 1+1 항공권의 해당 노선은 부산에서 출발하는 중국 지역 6개 노선(칭다오·시안·옌지·하이난·홍콩·마카오)과 몽골 울란바토르 노선이다.
이스타항공도 2016년 10월부터 운항을 중단했던 인천-지난 노선을 새롭게 취항한다. 내달 3일부터 취항되는 이 노선은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주2회 운항한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이스타항공 올해 하반기부터 사드 보복으로 중단했던 심양, 닝보, 대련, 하얼빈, 상하이 등 중국 5개 노선 운항을 추가로 재개할 계획”이라며 “이번 정기노선 복항을 시작으로 국내 및 해외 항공 수요에 맞는 신규노선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