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LG유플러스가 차량을 통신 기반 시설과 무선으로 연결하여 여러 기능을 제공하는 ‘커넥티드카’ 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5G(5세대 이동통신) 중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에쓰-오일과 업무협약을 맺고 KT가 보유한 ‘커넥티드카 커머스’ 솔루션을 주유소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 적용할 계획이다.
커넥티드카 커머스 솔루션은 차량 자체가 신용카드가 돼 실물카드 없이 LTE(롱텀에볼루션) 통신망을 통해 자동 결제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에쓰-오일 주유소를 방문하는 고객은 앱을 통해 주유 정보 입력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도 제주패스, 핸디카 등 관련 사업자와 협력해 제주지역 렌터카를 대상으로 OBD(운행기록 자기 진단 장치) 기반의 커넥티드카 시범 서비스를 운영한다.
해당 서비스는 OBD 장치에 LG유플러스의 LTE 통신모뎀을 통해 OBD와 고객의 스마트폰 앱을 인터넷으로 연결, 차량의 위치 정보와 회원의 결제 정보를 연동시킨다. 이를 통해 고객은 렌터카 이용 중 주요 장소 방문시 스마트폰 앱에서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하고 사전에 등록한 결제 정보로 자동 결제 할 수 있다.
현재까지 커넥티드카 서비스 제공에는 LTE 통신망이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향후 커넥티드카 서비스가 고도화돼 처리해야 할 데이터가 많아지면 자연스레 5G 통신망의 활용성이 커질 것으로 점쳐진다.
따라서 관련업계에서는 오는 15일로 다가온 5G 주파수 경매의 결과가 향후 각 사의 커넥티드카 서비스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KT와 LG유플러스 등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방문해 5G 주파수 할당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주파수 블록은 3.5㎓(기가헤르츠) 대역의 경우 10㎒(메가헤르츠)씩 28개, 28㎓ 대역은 100㎒씩 24개다. 경매 시작가는 3.5㎓ 대역은 2조6544억원, 28㎓ 대역은 6216억원으로 총 3조2760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커넥티드카 서비스는 LTE 통신망으로 충분하지만 커넥티드카 사업 분야 자체가 고도화되면 5G 통신망을 이용할 필요성이 생긴다”며 “5G는 데이터 처리 속도 및 응답 속도가 빠르고 통신 지연시간이 현저히 적으며 한 번에 많은 단말을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남가언 기자 gana91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