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입장료가 폐지된다. 하지만 남강을 건너는 부교 체험료는 부활한다.
경남 진주시는 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8 진주남강유등축제 운영 방향을 발표했다.
진주시와 진주문화예술재단은 우선 축제장 입장료를 무료화하고 남강의 개방성을 확보해 지역민에게 도움이 되는 축제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정재민 진주시 부시장은 “많은 시민들의 이견 속에서도 재정자립화를 위해 2015년부터 3년간 축제장 입장료 유료화 정책을 해 시민 불만을 야기 시키고, 안전펜스로 남강을 가린 것은 아쉬움이 많은 대목이었다”고 말했다.
정 부시장은 “유료화 때문에 축제의 주인인 시민이 즐길 기회가 제한되고 지역갈등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저해되는 문제점이 있었다”면서 “입장료 무료화로 시민과 외부 관광객이 증가해 인근 상권이 살아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진주시는 최소한의 재정확보를 위해 부교 통행료와 유람선, 유등띄우기는 유료로 진행한다.
김용기 문화환경국장은 “2014년의 경우 부교 통행료는 1000원을 받았고, 진주성 입장료는 무료였다”면서 “정확한 금액은 진주성관리사무소·진주문화예술재단과 협의해 결정하겠지만 아마도 2014년에 준해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축제 예산과 관련해 정 부시장은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부터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 육성을 위해 축제 일몰제 등급과 평가제 등 기존 제도를 개선하고 예산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유등축제가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면 향후 10~15년간 예산이 지원되고 시비 부담도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입장료 무료화에 따라 축제 콘텐츠가 떨어질 것이란 우려에 대해 진주시는 특별한 주제를 선정해 수준 높은 축제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남강에 좌 청룡, 우 백호, 남 주작, 북 현무 4신의 대형 등을 제작해 진주를 수호하고 부강한 진주를 알린다. 또 차별화 된 불꽃놀이와 최첨단 영상 콘텐츠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진주시는 교통과 안전대책을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
고속도로 인터체인지 인근에 임시 주차장을 확대 설치하고 무료셔틀버스를 증차 운행하기로 했으며, 안전 분야 전문가로 안전대책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한편 진주시는 민선 7기 조규일 시장 취임 후 시장 공약에 따라 유등축제 입장료 무료화를 추진해 왔으며, 시민 여론조사와 공청회 과정을 거쳤다.
진주=이영호 기자 ho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