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업계 1위를 두고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상반기는 롯데케미칼이 LG화학에 뒤지는 양상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2분기 영업이익 7033억원을 기록했다.이는 롯데케미칼 영업이익 7013억원보다 약 20억원 많은 금액이다. 지난해 역시 롯데케미칼은 2조927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LG화학 2조 9285억원보다 약 9억원 뒤쳐졌다.하지만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는 롯데케미칼이 LG화학에 1015억원, 112억원 앞선 바 있다.
서로 다른 미래 전략을 세우고 있는 두 기업은 하반기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의 경우 전기차 배터리, 바이오 등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반면 롯데케미칼은 전통 석유화학 사업을 고수하며 수직계열화를 통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단 롯데케미칼이 다소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 여수공장 정기 보수와 대내외적인 변동성 증대로 일부 수익 축소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은 "우호적인 수급상황이 지속돼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추진 중인 국내외 신규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지속적인 수익 창출의 토대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LG화학은 전기차 전지와 고부가 기초소재를 중심으로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특히 자동차 전지 수주 잔고는 6월 말 기준 60조원을 넘어섰다. 수주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면서 2020년 자동차 전지 매출은 8조원에 이를 것으로 시장은 관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믹스 개선 효과와 신증설 등 수익성을 지지할 요인들이 있기 때문에 올해도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