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은 5·18 민주화 운동 관련 재판 출석 거부 이유를 ‘알츠하이머’ 병이라 했다. 지난 달 까지 골프 라운딩을 돌며 암산까지 했다는 전씨가 앓고 있다고 주장하는 알츠하이머는 어떤 병일까?
알츠하이머는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이다. 서서히 발병하여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기능의 악화가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병이다. 초기에는 주로 최근 일에 대한 기억력의 문제를 보인다. 진행 속도에 따라 언어기능과 판단력 등 다른 여러 인지기능의 이상을 동반하다가 모든 일상생활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유전적인 요인을 주된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발병 위험을 높이는 대표적인 위험 유전자로 아포지 단백질 유전자형이 있다. 이 유전자형이 없는 사람에 비해 1개를 가지고 있을 경우, 2.7배, 2개 가지고 있는 경우 17.4배가량 발병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아직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다. 증상을 완화시키고 진행을 지연시키는 약물 치료만 사용하고 있다.
예방방법으로는 과음, 흡연은 하지 않는 게 좋다. 머리 부상을 피하고 일주일에 3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게 좋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