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파먹는’ 박테리아, 질병 메커니즘 발견

‘살 파먹는’ 박테리아, 질병 메커니즘 발견

기사승인 2019-02-20 14:00:22 업데이트 2019-02-20 14:00:26

해외 연구진이 A군 연쇄상구균 박테리아의 질병 메커니즘을 발견했다.

영국의 데일리메일 온라인판에 따르면 제임스 머서 웨일코넬의과대학 교수팀이 이 박테리아의 감염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A군 연쇄상구균 박테리아에 대한 유전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이다. 

A군 연쇄상구균 박테리아는 인후염, 화농증 등을 일으키는 흔한 병원균이다. 이 박테리아로 인후염에 걸리는 인구가 한해 7억 명이 넘는다. 항생제를 먹고 며칠이 지나면 대부분 낫게 된다. 

영유아나 산모와 같이 질병에 취약한 환자에게는 치명적인 감염병을 일으킬 수 있다. 바로 패혈성 인두염(strep throat)과 그 합병증 등이 이유다. 한해 50만명 이상이 이 박테리아로 목숨을 잃는다. 인후에 침습한 A군 연쇄상구균 박테리아는 근육, 폐 및 혈액으로 이동해 건강한 조직을 파괴한다. 이 박테리아의 속성 때문에 ‘살 파먹는’이라는 수식어가 붙게 되었다.

이 박테리아의 백신 개발로 이어질 수도 있는 주목할 만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머서 교수는 "우리가 발견한 메커니즘은 박테리아는 독성을 통제해 단순한 병원균이 될지 아니면 살 파먹는 병원균이 될지를 결정한다"면서 "이 메커니즘의 발견은 AI를 통한 빅데이터로 분석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로 얻은 지식이 백신이나 새로운 치료제 개발과 질병을 근절할 통찰력을 줄 것이다”고 강조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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