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48.1%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발표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8∼10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8명을 상대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p)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0.8%p 오른 48.1%(매우 잘함 25.5%, 잘하는 편 22.6%)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0.8%p 내린 47.0%(매우 잘못함 30.9%, 잘못하는 편 16.1%)다.
이로써 긍·부정 평가는 1.1%p의 격차로 4주째 팽팽하게 엇갈렸다.
리얼미터는 “국정 수행 긍정 평가 오름세는 강원 산불에 대한 정부 대처가 여론의 호평을 받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면서도 “하지만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와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임명에 대한 야당의 거센 반발, ‘강원 산불 대통령 책임’ 공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망 정권 책임’ 공세, ‘청와대 경호처장 갑질’ 공세 등이 집중되면서 상승 폭이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세부적으로는 호남과 부산·울산·경남(PK), 대구·경북(TK), 50대, 진보층에서 국정 수행 지지도가 하락했다. 반면 충청권과 서울, 20대와 60대 이상, 보수층과 중도층에서는 상승했다.
정당 지지율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전주보다 2.4%p 내린 36.5%, 자유한국당이 전주와 같은 31.2%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민주당 지지율은 보수층과 호남에서 상승했지만, 진보층, 여성, 50대와 20대, 30대, 40대, PK, TK, 수도권에서 하락했다.한국당 지지율은 TK, 50대와 30대에서 올랐지만, 호남과 PK, 충청권, 60대 이상과 40대, 중도층에서는 내렸다.
정의당은 2.0%p 오른 9.2%, 바른미래당은 0.4%p 내린 4.9%, 민주평화당은 0.2%p 내린 2.4%를 각각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을 이탈한 지지층 다수는 정의당으로 결집하거나 무당층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