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주자 가상 양자대결에서 범여권 주자인 이낙연 국무총리 지지율이 범야권 주자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보다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정치컨설팅업체 에프엠에프와 자유한국당 이주영·유기준 의원을 비롯해 보수진영 인사들의 모임인 ‘보수abc’ 공동 의뢰로 지난 6∼9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한 결과, 이 총리와 황 대표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이 총리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30.2%였다.
황 대표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22.3%다. ‘지지 인물이 없다’는 응답은 22.9%, 잘 모름·무응답은 17.6%로 조사됐다.
세부계층별로는 40대(38.6%)와 30대(34.3%), 호남(58.0%), 대졸 이상(33.6%), 사무·전문직(41.5%), 경제적 중상층(41.0%), 중간층(33.6%), 더불어민주당 지지층(58.0%), 정의당 지지층(45.0%), 진보(45.5%)에서 이 총리에 대한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60대 이상(42.0%)과 50대(27.2%), 대구·경북(32.8%), 충청권(27.7%), 중졸 이하(32.7%), 무직(36.4%), 생산직(32.6%), 자영업·사업(29.1%), 경제적 하층(25.6%), 한국당 지지층(76.7%), 보수(45.4%)에서는 황 대표에 대한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우세했다.
한편 이 총리와 황 대표는 각각 범여권과 범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 총리는 범여권 차기 대선주자 중 15.9%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어 이재명 경기지사(4.5%), 박원순 서울시장(4.2%), 정의당 심상정 의원(4.0%), 민주당 김부겸 의원(3.7%), 김경수 경남지사(2.4%) 순이다.
황 대표는 범야권 차기 대선주자 가운데 18.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어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8.3%),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3.2%), 오세훈 전 서울시장(2.9%), 안철수 전 의원(2.8%),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2.3%), 한국당 김진태 의원(0.6%) 등이 순위를 이어갔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