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3차 북미회담 전망 심어줘야" 트럼프 "단계적 절차 먼저"

文대통령 "3차 북미회담 전망 심어줘야" 트럼프 "단계적 절차 먼저"

기사승인 2019-04-12 10:14:35

문재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북미) 대화의 모멘텀을 계속 유지시켜 나가고 가까운 시일 내 3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리라는 전망을 세계에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질의응답을 통해 “3차 북미정상회담도 있을 수 있다”고 하면서도 “단계적 절차를 밟아야 한다. 서둘러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두 정상은 이날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제2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는 아주 극적인 변화가 있었다.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은 대폭 완화되고 아주 평화로운 분위기가 감돌게 되었다“며 ”결코 실망할 일이 아니라 더 큰 합의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의 핵 문제 조차도 트럼프 대통령께서 대화로서 반드시 해결해낼 것이라는 믿음을 우리 한국 국민들은 가지고 있습니다”며 북미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미국과 함께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의 최종적 상태, 비핵화의 목적에 대해 완벽하게 동일한 생각 갖고 있다”며 “빛 샐 틈 없는 공조로, 완전한 비핵화가 끝날 때까지 공조할 것이라는 점을 약속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관계는 매우 좋다. 희망하건대 (김 위원장과의) 좋은 결과를 낳기 바란다”며 “(미국과) 북한과의 관계에서 큰 진전이 있었고, 이제 시간이 흐르며 아주 놀라운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3차 북미정상회담 계획도 있나’라는 물음에는 “있을 수 있다”면서도 “단계적 절차를 밟아야 한다. 서둘러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특히 ‘남북미 회담도 계획에 있느냐’는 물음에 “그 또한 있을 수 있다”면서도 “전적으로 김 위원장에게 달렸다”라고 답했다.

‘비핵화가 될 때까지 계속 제재를 유지하느냐’는 질문에는 “계속해서 대북제재는 유지될 것이다. 현 수준의 제재는 계속 유지돼야 하며, 적정 수준의 제재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밖에 개성공단 재개 및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해선 “적절한 시기가 되면 제가 지원을 할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적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북한이 핵을 폐기하면 일본·미국·중국·러시아 등 여러 나라가 북한을 지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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