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2R 39경기에서 KT 롤스터를 꺾은 샌드박스 ‘도브’ 김재연은 “마지막 세트가 장기전이어서 싸움이 너무 많았다. 정신 없어서 이겼는지 졌는지도 잘 몰랐다. 그래도 끝내 이겨서 기분이 좋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번 승리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됐는데 “이번 플레이오프 선발전에서 최대한 잘 해보겠다. 이겨서 정규 리그 우승까지도 노려보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 “2세트에서 비디디 ‘아지르’가 킬을 먹으면서 전체적으로 말리는 분위기였다. 이대로 가면 어차피 지면 질 것 같아서 마지막 승부수를 띄운 것이 ‘바론’이었다. 하지만 결국 스틸 당하면서 잘 안됐다. 첫 바다 드래곤부터 무리하게 시도 한 것이 경기 내내 영향을 미쳤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3세트에 대해서는 “비디디 선수가 ‘제라스’를 기용했다. 오랜만에 상대해서 걱정했는데 라인전은 생각보다는 할만했다. 오히려 후반 갔을 때 운영이 잘 안됐고 KT는 우리를 잘 받아치면서 경기가 힘들어졌다. 나도 위치를 잘 못 잡으면서 연속으로 죽은 적이 많았다. 초반에 유리하게 쌓아 올린 것을 다 놓쳤다고 생각했다. 그 후로는 더욱 긴장을 하면서 경기를 했다”며 당싱 상황을 돌이켰다.
이어 “후반에 제라스만 잡으면 게임이 쉽게 풀릴 것 같았는데 잘 안 됐다. 나중에 장로 드래곤을 2중첩했을 때도 이겼다는 확신보다 이제 할만해졌다는 느낌이 강했다. 마지막 미드 교전에서 이기고 나서야 드디어 끝났다고 생각했다. 이겨서 정말 다행이다”라며 안도했다.
또한 “확실히 게임이 오래가면 선수들의 집중력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다. 초중반만큼 머리가 빨리 안 돌아가는데 이 부분을 좀 보완해야 장기전을 이겨낼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며 보완할 점을 꼽았다.
제라스를 직접 사용할 생각이 있는지 묻자 “제라스는 상당히 수동적인 느낌의 챔피언이고 사이드에서 많이 약하다. 그런 부분이 요즘 중요시돼서 나는 막 선호하지는 않는다”고 대답했다.
다음 경기는 SKT T1과의 경기가 예정돼 있는데 “오늘 SKT 대 담원전을 보니까 SKT의 픽이 우리랑 성향이 비슷한 것 같다. 그런 부분을 잘 분석해서 밴픽전에 신경을 많이 써야할 것 같다. 경기 또한 초반에 유리하게 굴려야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직접 현장에 오신 분들 장기전 보느라 고생 많으셨을 것 같다. 다음에 더 잘해서 더욱 빠르게 끝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롤파크ㅣ문창완 기자 lunacy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