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의 각도가 낮아졌다. 전체적으로 요즘 밸런스가 좋지 않다.”
류현진(32·LA 다저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93개의 공을 던져 4⅓이닝 6피안타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승리 요건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오며 시즌 13승은 불발됐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35에서 2.45로 소폭 상승했다.
경기 후 류현진은 “초반에 많은 신경을 썼다. 그런데 그리 완벽하지는 않았다. 계속해서 신경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투구폼에 있어서 팔의 각도가 낮아졌다.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3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으나 4회와 5회에 연속 실점하며 무너졌다. 그는 “밸런스가 안 맞으니깐 제구가 안 되고 있다. 특히 체인지업 제구가 안 되고 있다”며 “몸이 쏠리는 걸 느꼈고 비디오 보면서도 체크하고 있다. 시즌 초반에 비해 문제점이 있다고 느낀다”고 부진 이유를 밝혔다.
이어 “좋을 때는 (잘 맞은 타구도) 정면으로 가는데, 요즘엔 빗맞은 타구도 안타도 되고 그런 것 자체가 안 좋은 것이다. 오늘도 점수를 넉넉히 뽑아줬는데 승리 투수가 못 되고 공 개수 많아지면서 내려와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류현진은 4년 만에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8월 들어 갑작스레 무너지자 체력 문제가 류현진의 부진 이유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류현진은 체력 문제에 대해선 “체력 문제는 아니다. 시즌 초반보다 제구랑 밸런스 안 맞는 것이 문제다. 체인지업이 확실하게 볼이 되는 게 많아진다”며 “쉰다고 좋아지는 건 아닐 것 같다. 중간에 쉬는 날도 있고 준비할 기간도 있다. 밸런스 맞추면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경기 도중 투구하다가 넘어진 것에 대해선 “잘못 밟은 거다. 괜찮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4경기 연속 부진은) 처음이다. 앞으로 더 노력해야 한다. 열심히 계속할 것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