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철벽’ 고우석, PO 앞둔 LG의 고민거리

무너진 ‘철벽’ 고우석, PO 앞둔 LG의 고민거리

무너진 ‘철벽’ 고우석, PO 앞둔 LG의 고민거리

기사승인 2019-09-24 17:50:40

철벽과도 같았던 LG 트윈스의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무너졌다.

고우석은 지난 22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에서 3-2로 앞선 8회 2사 1,3루 상황에서 구원 투수로 등판했다.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34개의 공을 던져 4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9회에 주자 2명을 남겨둔 채 송은범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고우석은 최근 3경기에서 모두 실점했다. 특히 이전 2경기에는 홈런을 얻어맞는 등 불안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체력적으로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지난 4월 정찬헌이 부상을 당한 뒤 마무리 자리를 꿰찬 고우석은 쉴 틈 없이 계속 LG의 뒷문을 지켰다. 정찬헌이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 초에는 2이닝 이상 경기를 수차례 소화하기도 했다.

현재 고우석은 10개 구단 마무리 투수 중 가장 많은 69이닝을 소화했다. 구원왕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SK 와이번스의 하재훈(55이닝), NC 다이노스의 원종현(57.2이닝)과 비교해 봐도 훨씬 많다.

여전히 150㎞를 넘는 강속구를 뿌리고 있으나 영점이 잡히지 않는 모양새다. 22일 두산전에서 제구가 잡히지 않는 등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공이 많았다. 볼넷을 4개나 내주기도 했다.

이럴 때일수록 필승조의 분전이 필요하다.

정우영이 9월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68으로 부진의 늪에 빠져있다. 진해수는 실점이 없지만 타자 출루를 허용하며 마운드에서 고우석에게 마운드를 넘기는 상황이 잦았다. 필승조에 합류한 김대현과 송은범도 역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큰 힘이 되진 못하고 있다.

필승조가 이닝을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하자 고우석이 최근 4경기에선 모두 1.1이닝씩 소화했다. 필승조의 부진이 고우석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셈이다.

LG는 잔여 경기 중 2경기만 승리한다면 4위를 확정짓는다.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큰 어려움이 없는만큼 LG의 현명한 팀 운영이 필요한 때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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