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존 드래곤X의 미드라이너 ‘폰’ 허원석이 은퇴를 선언했다.
허원석은 29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그동안의 근황과 건강 상태, 은퇴 사유 등을 밝혔다.
허원석은 2019년 시즌을 쉬게 된 이유가 ‘강박증’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8년 세팅 강박증이 와서 세팅을 내 마음에 들게 정확하게 하지 못하면 게임을 아예 못했다. 심리 상담과 정신과병원을 다녀도 효과가 없어서 은퇴를 생각하던 중 마지막으로 롤드컵(월드 챔피언십) 기간 중에 해봤는데 이제 괜찮다고 생각해 스프링 시즌까지 문제 없이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서머 시즌에 갑작스럽게 다른 형식으로 세팅 강박증이 찾아 올 줄 몰랐다”며 “팀에 민폐를 끼치고 팬들에게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 프로 생활은 더 이상 못할 것 같다. 그동안 응원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글을 마쳤다.
허원석은 삼성 갤럭시 화이트 소속으로 2014년 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에드워드 게이밍으로 이적 후 2016년까지 중국 리그에서 활약했다.
2017년 시즌을 앞두고 한국 리그에 복귀한 허원석은 KT 롤스터에 입단해 2018년 서머 시즌 우승을 이뤘다.
이후 2019년 킹존 드래곤X로 이적한 허원석은 스프링 시즌 활약하면서 팀을 정규 시즌 3위에 올렸지만 서머 시즌부터 로스터에서 빠졌다.
문창완 기자 lunacy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