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지역 매체들이 류현진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 유력 후보로 거론하기 시작했다.
29일 류현진은 자신의 정규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 경기인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7이닝 동안 7개의 삼진, 5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을 2-0으로 승리를 이끈 류현진은 개인 시즌 최다승 14승에 타이를 이뤘고 시즌 평균자책점 2.41에서 2.32로 낮추며 아시아 투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로스앤젤레스의 지역지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류현진이 사이영상을 받을 만한 투구를 또 다시 보였다”고 극찬하며 이날 경기 소식을 전했다.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오늘 투구로 류현진은 (사이영상 경쟁에) 또 다른 논쟁을 만들었다"며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선두주자였다가 지난달 부진으로 최근 미끄러졌는데, 이날 호투로 사이영상 판도를 다시 흔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압도적인 모습으로 사이영상 유력 후보로 다시 떠올랐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사이영상 유력 후보인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과 비교하며 류현진이 기록상 더 우위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2.32)에 올랐고, 28차례 선발 등판 중 10차례 무실점 경기, 18차례 무실점 혹은 1실점 경기를 치렀다. 이는 디그롬을 앞서는 기록"이라고 전했다.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에 따르면 디그롬은 올 시즌 11승 8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 8차례 무실점 경기, 17차례 무실점 혹은 1실점 경기를 펼쳤다.
또한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류현진은 8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 슬럼프를 겪었는데, 베테랑 포수 러셀 마틴과 호흡을 맞추며 다시 살아났다”고 설명했다.
다른 매체들도 이날 류현진의 호투가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을 높였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LA 타임스는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자신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이력서를 완성했다”며 “류현진은 29차례의 선발 등판 경기에서 182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32로 시즌을 마쳤다. 10차례 7이닝 이상 무실점 경기를 펼치는 등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고 말했다.
MLB닷컴은 "류현진이 사이영상 수상에 마지막 입찰을 했다.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한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결승 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