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신임 감독으로 허삼영 전력분석 팀장을 선임하는 초강수를 내밀었다.

삼성은 30일 김한수 감독의 후임 감독으로 허삼영 전력분석 팀장을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 등 3년간 총액 9억원을 받는 조건이다.

올해 만 47세인 허삼영 감독은 1991년 삼성에 고졸연고구단 자유계약 선수로 입단해 5년간 현역으로 뛰었다. 1군 통산 성적은 4경기 2⅓이닝 평균자책점 15.43이 전부다.

입단 시 강속구 투수로 주목받았지만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선수 생활이 길지 않았다. 그러나 성실함을 인정받아 1996년 훈련지원요원으로 입사했다. 1998년 이후에는 전력분석 업무를 주로 담당했으며 감독 선임 이전까지는 전력분석팀장과 운영팀장을 겸임했다.

허 신임 감독은 특히 데이터 야구에 강점을 갖고 있다. 삼성이 2018시즌부터 라이온즈파크에 트랙맨 시스템을 도입하고 이후 운용하는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20년간의 전력분석 노하우를 갖춘 허 신임 감독은 또한 삼성 선수 개개인의 기량 및 성향을 잘 파악하고 소통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허 신임 감독 취임식은 향후 선수단 일정을 고려해 날짜가 확정될 예정이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