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구단 역사상 최초로 외국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KIA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 사령탑을 지낸 맷 윌리엄스 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작전 코치를 제9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감독은 2022년까지 3년간 KIA 선수단을 이끈다.
김기태 전 감독의 사퇴 후 선수단을 이끈 박흥식 감독 대행은 퓨처스(2군) 감독을 수행할 예정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2010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해 워싱턴 내셔널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거치는 등 메이저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감독이다.
2014~2015년에는 워싱턴 감독을 역임했으며, 2104년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메이저리그 감독으로서 2년간 179승 145패(승률 0.552)를 기록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구단을 통해 “KIA의 감독을 맡게 돼 영광이다. 한국 팬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설렌다. 또한 열정적인 타이거즈 팬들과 빨리 만나 함께 호흡하고 싶다”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수들의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하고,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훈련을 통해 기량 발전을 이끌어 내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선임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감독과 코치는 솔선수범 해야 하고, 선수보다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선수와 지도자로 쌓은 다양한 경험을 팀에 접목해, KIA가 꾸준한 강팀이 될 수 있도록 기초를 닦겠다”고 덧붙였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