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LA 다저스)의 행선지를 두고 미국 매체들이 논쟁을 펼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7일(한국시간) “류현진은 지난 시즌 퀄리파잉 오퍼(QO)를 받아들였기에 올해엔 QO 제안을 받지 않는다”며 "이번 FA시장에 나오는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 상위 6명의 투수 중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QO는 시즌 종료 후 FA 선수에게 원소속구단이 메이저리그 상위 125명의 평균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1년 재계약을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 QO를 거절할 경우 해당 선수와 계약을 맺는 팀은 다음 시즌 신인드래프트 지명권의 일부를 손해 본다.
류현진은 지난해 LA 다저스의 QO를 받아들이며 잔류했다.
매체는 “텍사스는 류현진의 영입에 관심을 가지는 팀이다. 내년 시즌 새로운 구장에서 새 출발을 한다”며 “텍사스는 우수한 3선발급 투수를 찾고 있는데 류현진은 조건에 맞는 투수다”고 언급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래틱도 류현진의 텍사스행에 무게를 뒀다.
디 애슬래틱은 “텍사스는 우수한 선발투수 영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선택지가 많지 않다”며 “FA시장 최대어인 게릿 콜은 다저스, 뉴욕 양키스 등 빅마켓 구단과 경쟁해야 해 힘들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잭 휠러는 모두 원소속팀의 계약 의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류현진은 다르다. 현실적으로 텍사스의 영입 목표는 류현진이 될 것이며 3년간 5700만 달러(662억원) 수준의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텍사스 유력 매체는 류현진의 텍사스행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댈러스 지역 유력 매체 '댈러스 모닝 뉴스'는 같은 날 “류현진은 지난 2시즌동안 265이닝을 던지며 2.2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제이콥 디그롬 다음으로 좋은 성적이다”고 그를 평가했다.
매체는 "내셔널리그에서 극도의 투수 친화 구장에서 공을 던졌다. 더 일반적인 삼진 비율을 가졌어야했다. 이런 요소들을 종합하면 아메리칸리그 적응이 아주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금 당장 성적을 내야하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류현진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