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원남면 멧돼지에서 23번째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하 과학원)은 강원도 철원군 원남면 진현리 313번지에 설치된 포획틀에 잡힌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8일 밝혔다.
지난 11월6일 오전 7시 경 군부대는 순찰 중 포획틀에 잡힌 멧돼지를 발견해 과학원과 지자체로 신고한 후 주변 접근을 통제했다. 과학원은 같은 날 오후 4시경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시료를 채취했고, 철원군과 군부대는 현장소독 후 사체를 매몰처리했다.
과학원은 정밀분석을 거쳐 11월8일 오후 2시경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를 최종 확인하고, 그 결과를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박찬용 환경부 아프리카돼지열병 종합상황실 총괄대응팀장은 “포획된 지점은 민통선 내이나 원남면에 설치된 2차 울타리와 약 140미터 떨어져 있다”라며 “2차 울타리를 서둘러 확장 보완할 계획이며, 다음 주로 예정된 민통선 내 합동포획에서 이번 발생지역 일대는 울타리 보완이 완료될 때까지 유보해 줄 것을 국방부 등 관계기관에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된 지역은 철원이 9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연천 8건, 파주 6건 등 전국적으로는 23건이 확인됐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