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문, “미국 장타 잘 봉쇄해야” vs 브로셔스 미 대표팀 감독, “홈런보다 출루”
세계 최고의 야구강국을 가리는 본격적인 전쟁,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가 11일 시작된다. 1차전은 강력한 화력을 뽐내는 ‘미국’과 날카로운 투구로 타석을 잠재워온 ‘한국’의 격돌하는 ‘투수전’이 예상된다.
‘창과 방패’의 대결로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1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19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경문 한국 대표팀 감독은 “우리 배터리(투수와 포수)가 미국의 장타를 잘 봉쇄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면서 내일 우리 배터리가 잘 막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스콧 브로셔스 미국 대표팀 감독은 “우리 타자들도 홈런만 치려고 하지 말고 최대한 많이 출루해 점수를 내려고 해야 할 것”이라며 한국의 투수진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한국에는 우수한 선수가 많다. 투수와 타자, 수비가 고르게 강하다”면서 “우리도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은 예선 C조에서 단 1실점만을 기록하며 3연승으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평균 자책점은 0.33에 불과하다. 반대로 미국은 예선 A조에서 3경기를 치르며 홈런만 10개를 터트리며 장타율 0.627로 2승 1패를 거두고 2위로 슈퍼라운드에 올랐다.
김 감독 또한 이같은 미국의 전력을 고려해 대표팀 에이스인 ‘양현종(31·KIA타이거즈)’을 선발로 내세웠다. 양현종은 지난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예선 1차전 호주를 상대로 6이닝 1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을 거두며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보이며 호주의 타선을 잠재웠다.
이에 맞서 미국은 지난 2일 예선 1차전에서 네덜란드를 상대로 5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미국의 9-0 승리를 이끈 우완투수 코디 폰스(25·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를 선발로 등판시킬 예정이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