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 힐의 장기 부상이 류현진의 FA 계약에 영향을 끼칠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지난 26일(한국시간) “다저스 좌완 투수 리치 힐이 지난 10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며 “힐은 은퇴 보다 커리어를 이어나가려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2016시즌 중반 다저스로 이적한 힐은 올 시즌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13경기에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힐은 올 시즌이 끝나고 FA 신분이 됐다. 낙차 큰 커브가 위력적인 선발 투수다. 비록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으나 여전히 활용도가 뛰어난 베테랑이다.
LA 지역 매체 다저블루는 27일 “다저스는 힐의 경기력 외에도 클럽하우스 리더로서 높게 평가했다”며 “다저스는 과거 부상 문제를 안고 있는 선수도 문제 삼지 않았기 때문에 재계약을 해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고 언급했다.
힐의 계약에 따라 류현진의 다저스 잔류 여부도 달릴 전망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로 MLB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3위에 이어 올 시즌 MLB가 공개한 시즌 ‘올 MLB 퍼스트팀’ 선발 투수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류현진은 현재 FA 자격을 취득한 상태다.
현재 다저스는 류현진보다 FA 시장에 나온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내셔널스), 게릿 콜(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과 계약이 확실치 않으며, 힐이 부상을 당하면서 류현진의 다저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MLB닷컴은 “힐의 수술로 다저스가 류현진의 잔류에 고민을 더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