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2020 시즌을 앞두고 선발진 새 판 짜기에 돌입했다.
SK는 지난 28일 외국인 투수 닉 킹엄과 9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연봉 50만 달러·옵션 2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SK는 앞서 영입한 리카르도 핀토를 포함해 2020시즌 외국인투수 구성을 마쳤다.
SK는 2019시즌 종료 뒤 선발진에 큰 변화를 맞았다.
SK는 시즌 중반 기존 외국인투수 브룩 다익손을 내보내고 대만프로야구에서 뛰던 소사를 영입했다. 소사는 정규리그 16경기 동안 9승3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난조를 보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SK는 소사의 노쇠화를 우려, 결국 재계약을 포기했다.
토종 선발 에이스 김광현과도 이별했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강력히 드러냈다. 그를 응원하는 국민적 여론이 강해 SK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허락했다.
앙헬 산체스와의 재계약도 틀어졌다. 산체스는 올 시즌 KBO리그에 완벽 적응했다. 28경기에 나와 17승5패 평균자책점 2.62를 기록했다.
SK는 2+1의 장기계약을 제시했지만 협상이 결렬됐다. 구단 측에 따르면 산체스는 일본, 미국 등 해외 리그 도전을 시사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투쓰리 펀치를 한 번에 잃으면서 SK의 다음 시즌 구상도 어그러졌다.
새 외국인투수 킹엄과 핀투 모두 경쟁력을 갖춘 투수로 평가되지만 KBO리그에서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을지는 뚜껑을 열기 전까진 알 수 없다.
결과적으로 박종훈과 문승원의 다음 시즌 활약이 중요해졌다. 박종훈은 올 시즌 8승11패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했고 문승원은 데뷔 후 첫 10승을 거뒀다. 다음 시즌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야만 김광현의 공백을 최소화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