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대형 투수들이 연달아 잭팟을 터뜨렸다. 류현진의 계약 규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는 10일(한국시간) 스트라스버그와 7년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공식발표했다.
구단 측에서 계약규모는 상세히 밝히지 않았지만 주요언론들에 따르면 스트라스버그는 워싱턴과 7년간 2억4500만 달러(한화 약 2918억원)에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평균 약 35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스트라스버그는 역대 투수 총액으로 가장 높았던 데이빗 프라이스(보스턴)의 7년 2억1700만 달러와 잭 그레인키(휴스턴)의 연평균 3440만 달러 규모를 모두 뛰어 넘는 투수 역사상 최대 계약자로 올라섰다.
최근 2년간 얼어붙었던 FA 시장에 불이 지펴졌다.
현재 FA 투수 중 대어급 선수로는 게릿 콜(휴스턴)과 류현진, 메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정도가 남아있다.
이 중 콜은 현재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 LA 에인절스 등 빅마켓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콜은 메이저리그 7시즌 동안 192경기에 출전해 94승 52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했다. 올 시즌엔 20승 5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현재 해외 매체들은 스트라스버그의 계약을 넘어 3억 달러를 넘는 계약을 맺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류현진의 가치도 계속 올라갈 전망이다.
스트라스버그에 앞서 잭 휠러는 지난 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5년 1억1800만달러(약 1404억원)에 계약했다. 평균 연봉은 2360만달러(약 280억6000만원)다.
휠러는 올 시즌 11승 8패 평균자책점 3.96을 거뒀다. 류현진(14승 5패)보다 올 시즌 성적이 떨어진다. LA 지역 매체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류현진의 평균 연봉이 휠러보다 높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윈터 미팅 시작 후 류현진에게 관심을 나타낸 구단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현재 류현진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구단은 미네소타 트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원소속팀 LA 다저스 등이다. 복수의 구단들이 류현진에게 관심을 보이는 만큼 가격 경쟁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구성 문제과 나이로 인해 구단들이 장기 계약은 꺼려하는 모양새다. 오랜지카운티레스터는 “류현진이 휠러보다 연평균으로 따졌을 때 더 많은 돈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 물론 류현진이 나이가 더 많아 35세까지만이다. 즉, 3년 계약이 합리적이다”고 언급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