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와 계약 후 귀국한 류현진 “매 경기 이기는 경기 만들겠다”

토론토와 계약 후 귀국한 류현진 “매 경기 이기는 경기 만들겠다”

토론토와 계약 후 귀국한 류현진 “매 경기 이기는 경기 만들겠다”

기사승인 2019-12-30 17:01:10

류현진(32)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을 마친 뒤 한국으로 돌아왔다.

류현진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23일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한 류현진은 메디컬 테스트를 거친 뒤 28일에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타디움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공식 입단식을 체결했다.

류현진은 올해 LA 다저스에서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로 발돋움했다. LA 에인절스, 미네소타 트윈스 등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았으나 류현진은 토론토행을 택했다.

이날 귀국한 류현진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계약을 마쳐서 너무 기쁘다. 새로운 팀에 빨리 적응을 해야할 것 같다. 만족할만한 조건과 계약 기간이었다”며 “매 경기 이기는 경기를 만들겠다. 1선발이든 5선발이든 어느 위치에 있든 최선을 다하는 것은 똑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현진은 2013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데뷔한 이후 줄곧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소속인 LA 다저스에서 뛰었다. 토론토는 메이저리그 류현진의 데뷔 후 2번째 팀이다.

토론토가 소속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만만치 않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템파베이 레이스 등 강호들이 속해있다. 또한 투수가 타석에 서는 내셔널리그와는 달리 아메리칸리그에는 지명타자 제도가 있어 투수에겐 더욱 난이도가 높다. 심지어 토론토의 홈구장 로저스 센터는 타자친화적인 구장이다.

이를 두고 류현진은 “모든 구장이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 뭐, 콜로라도에서도 던졌는데. 토론토가 생각보다 훨씬 좋더라. 살짝 춥긴 했지만 도시가 깔끔하고 좋았다”라며 웃었다. 이어 “내가 바꾸거나 할 건 없는 것 같다"며 "내가 갖고 있는 공을 더 정교하게 던져야 하지 않을까, 제구가 첫 번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게 된 김광현과 첫 맞대결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만나게 되면 서로 열심히 할 거다. 이기려고 할 것 같다. 맞대결만으로도 한국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토론토와 세인트루이스는 다음 시즌에 총 4경기를 갖는다. 다음해 6월 2~3일에 세인트루이스에서 2연전을 갖고 이어 8월 19~20일에는 토론토에서 또 두 번의 경기를 한다.

또한 같은 지구에 속한 동산고 출신 후배 최지만을 두고는 “지만이도 자리를 잘 잡았다. 내년부터 많은 경기를 하게 될텐데 후배라고 봐주는 것은 없다. 대결은 정정당당하게 할 것이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끝으로 류현진은 “동료들에게 모두 고맙다. 같이 지내면서 정이 많이 들었는데 아쉽다. 리그가 달라서 많날 기회도 많지 않다. 그래도 연락은 계속할 것 같다. 모두 고맙다”며 다저스 동료들에게 인사를 하면서 “아프지 않고 많은 경기 뛰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음 시즌 각오를 밝혔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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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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