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류현진(33)이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3피안타(1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이적 후 첫 실전 등판에 나선 류현진은 총 41개의 공을 던졌다. 사사구는 없었다.

홈런을 허용했으나 류현진 특유의 위기관리가 돋보였다.

1회 선두타자 제이크 케이브에게 우측 방면 2루타를 맞았고 트레버 라르나크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해 무사 1,3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위기의 상황에서 윌리언스 아스투딜로 타석에서 3루 땅볼을 이끌어냈다. 토론토 3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홈으로 공을 던져 3루 주자를 잡아냈다.

2회 선두타자 트래비스 블랜켄혼은 2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잰더 비엘에게 중월 솔로포를 맞아 실점했다. 비엘은 아직 빅리그를 밟지 못한 마이너리거다. 지난해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 126경기에서 24홈런을 기록했다.

실점을 기록한 류현진은 이후 추가 진루를 허용하지 않고, 등판을 마무리 지었다. 질베르토 셀레스티노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고, 잭 라인하이머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류현진은 지난해까지 LA 다저스에서 뛰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류현진은 4년 8000만 달러(약 972억원)에 토론토에 입단했다.

류현진은 시범 경기를 통해 계속해 공의 속도와 투구수를 서서히 늘러나갈 계획이다.

한편, 경기는 3대 3으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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