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심리가 위축하면서, 유통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감염 우려로 오프라인 발길이 줄어드는 가운데, 업계는 온라인 할인행사에 주력해 돌파구를 찾기 시작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업들은 온라인 행사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패션 브랜드들은 봄맞이 프로모션에 한창이다. 생활문화기업 LF는 유명 신발 브랜드 ‘핏플랍’, ‘버켄스탁’ 봄 신상품 출시를 기념해 할인행사를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LF몰에서 핏플랍과 버켄스탁의 2020년 봄/여름 시즌 신제품을 구매할 경우, 해당 제품 구매 시 1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핏플랍 또는 버켄스탁 신제품 구매 고객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다용도로 활용 가능한 파우치를 무료로 증정한다.
LF의 ‘트라이씨클’ 브랜드몰 하프클럽도 오픈 20주년을 맞아 3월 한달간 빅세일 프로모션에 돌입한다. 봄 시즌 의류와 잡화 등 패션 아이템을 최대 9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하프클럽은 3월 한달 동안 매 주차별로 새로운 아이템을 엄선해 행사를 선보이고, 매일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생활용품 업계도 잇따라 온라인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생활유리제조전문기업 ‘삼광글라스’는 본사 직영 글라스락 공식몰의 오픈 1주년을 맞아 공식몰에서 이달 말까지 특별 기획전을 실시하고 있다. 글라스락 베스트 상품을 비롯해 오픈 1주년 기념 단독 신제품까지 최대 67% 할인된 금액에 판매한다.
글로벌 뷰티 디바이스 전문 브랜드 실큰 코리아는 ‘인피니티’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30% 할인 중이다.
다만, 파격적인 온라인 행사에도 업계 우려는 여전하다. 한 업계관계자는 “코로나19로 소비심리 자체가 위축된 상태”라면서 “코로나19로 사인회, 매장 선착순 사은품 증정 등의 오프라인 프로모션을 기획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 이에 따라 오프라인 행사 등 기존 기획할인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산업 전반적으로 경제 타격을 입은 가운데, 온라인에서라도 고객과 소통하는 데에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국내 소비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BC·롯데·우리·하나 등 전업계 카드사 8곳의 지난달 1∼23일 개인 신용카드 승인액은 28조21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 한 달 전체 승인액(51조3364억원)보다 45%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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