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글로벌 홈퍼니싱 기업 이케아의 ‘쿨렌 3칸 서랍장’이 미국에서 리콜 조치됐다. 해당 제품을 구매한 국내 고객에 대해 이케아는 벽면 고정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쿨렌 3칸 서랍장을 벽에 고정하지 않고 사용할 경우, 넘어질 위험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이케아 미국지사는 해당 제품을 리콜, 환불 조치를 진행 중이다.
쿨렌 3칸 서랍장은 기존 미국 안전기준에 충족하는 제품이었다.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기존 제품은 14년 이상 동안 400만개 이상 판매됐다”며 “미국에서도 안전기준에 문제가 없었으나, 최근 기준이 변경되면서 리콜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케아코리아는 해당 제품이 국내 기준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쿨렌 3칸 서랍장은 현재까지 해당 제품과 관련해 전 세계에서 심각한 부상 신고가 접수된 바 없다. 이케아 서랍장은 한국에서 적용되는 모든 안정성 기준을 충족한다”면서 “그러나 ‘쿨렌 3단 서랍장’을 구매한 국내 고객이 벽에 제품을 고정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자택에서 쿨렌 3칸 서랍장을 고정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던 고객은 이케아 고객지원센터 혹은 이케아 웹사이트를 통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한편, 이케아는 자사 제품인 ‘말름(MALM) 서랍장’(약 32㎏)이 안전 사고로 유가족에게 배상한 바 있다. 지난 1월6일(현지시간) AP통신은 지난 2017년 캘리포니아에서 말름 서랍장이 앞으로 넘어지면서 그 밑에 깔려 숨진 2세 남아 요제프 두덱의 부모에게 이케아가 4600만 달러(약 536억 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두덱의 부모는 말름 서랍장이 넘어질 위험이 있고, 그로 인해 아이들이 다치거나 사망한 사례가 있다는 것을 이케아가 인지했음에도 이를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며 지난 2018년 이케아를 고소했다.
CPSC의 2017년 자료에 따르면, 말름 서랍장 사고로 미국 내에서 아동 5명이 숨졌다. 90여명의 어린이가 부상당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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