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미네소타전 등판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김광현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의 해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탈삼진 4개를 곁들이며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미네소타의 베스트 라인업을 완벽에 가깝게 제압했다.
이날 김광현이 상대한 미네소타 선발 라인업 중 8명은 지난해 홈런 226개를 생산했다. 특히 4번 타자 넬슨 크루스는 가장 많은 홈런 41개를 쳤다. 올해부터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게 된 2번 타자 조시 도널드슨은 지난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37방을 터뜨렸다.
김광현은 삼진 4개 중 2개를 이들에게 뽑아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크루스는 슬라이더로, 도널드슨은 바깥쪽 높은 속구로 각각 돌려세웠다.
김광현은 경기 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미네소타 타자들의 명성을 생각하지 않고 좌타자인지 우타자인지, 교타자인지 장타자인지만 생각했다”며 “타자들의 명성을 생각하면 불안해져 공을 잘 던질 수 없어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광현은 시범경기에서 4경기 연속 무실점에 8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뽑아내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갔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김광현이 아주 좋다. 강력한 경쟁자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든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