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코로나19 치료법으로 제시된 '회복기 혈장 치료'가 국내에서는 3건 시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혈장 치료지침이 마련되면 전국 의료기관 중 혈액원을 가동하고 있는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치료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8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지금까지 회복기 혈장이 시도된 사례는 전부 3건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서면심의 중인 지침에 따르면 격리 해제된 회복기 환자의 혈장을 한 번에 500㎖씩 확보해 혈장치료가 시도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심의 중인 지침에 따라 전국의 의료기관 중 혈액원을 가동하고 있는 의료기관이 우선 격리해제자의 혈장을 확보해 치료를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의료기관이 치료를 할 경우 혈장 확보가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혈액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대한적십자라든지 다른 혈액원이 참여하는 구상안을 가지고 전문가들과 논의해 구체화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열리는 전문가 회의 등을 통해 이미 이루어진 치료 시도들의 성과 등을 알아보고, 회복기 혈장을 확보하는 방안, 가이드라인, 소요 재정 등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혈장 치료는 코로나 완치자의 혈액에 들어있는 항체를 수혈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5년 중증 메르스 환자치료를 위해 회복기 환자의 혈장을 사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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