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간 노력 허무해질 수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 거듭 강조

"3주간 노력 허무해질 수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 거듭 강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감소추세에 낙관해 긴장의 끈 놓아서는 안 돼"

기사승인 2020-04-13 11:21:05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정부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국민 참여를 거듭 강조했다. 긴장이 느슨해질 경우 지난 3주간의 노력이 허무하게 무너질 수 있고 감당하기 어려운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은 13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신규 확진자 수가 25명으로 다행히 확진환자 수가 크게 증가하지 않고 한 주를 시작했다”며 “그러나 지난 주말 부활정 종교행사나 총선 등의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일주일간 확진환자 추이를 면밀히 살펴 볼 필요가 있다.

김 총괄조정관은 “정세균 국무총리는 아침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이번 주 후반에 그간 진행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성과를 평가하고 생활방역체제로의 전환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했다”며 “섣부른 완화는 되돌릴 수 없는 대가를 치룰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고, 전환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들이 기대하는 것보다 오래 걸릴 수도 있고 여러 번에 나누어 가야 할지도 모르지만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지금 우리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느슨히 한다면 그 결과는 며칠 뒤, 몇 주 뒤에 우리가 감당하기 어려운 결과로 돌아올 수 있다”면서 “이번 주에도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 이내로 꾸준히 유지될 수 있도록 경계를 늦추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실천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코로나19의 확산을 성공적으로 지연시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것이 코로나19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우리가 방심한 틈을 타 언제든 다시 확산될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점을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여전히 많은 국가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일관된 내리막 곡선을 그리지 못하고 오르락내리락하는 물결모양을 그리고 있고, 방역모범국이라고 평가받던 국가들도 다시 확진환자가 증가하는 등 코로나19의 확산세가 확실히 잡히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2월 하루 발생 확진환자의 수가 한 자리 수를 유지하다가가 31번째 환자발생 이후 하루만에 20명, 그 뒤로 10일 만에 800명을 기록했기 때문에, 한순간의 방심이 큰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김 조정관은 “최근 신규확진 환자 감소추세에 낙관해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되며, 지난 3주간의 노력이 허무하게 사라지지 않도록 나와 우리 가족, 나아가 우리 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계속 함께 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