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이천 화재 관련 긴급회의…“의료지원·수색에 최선 당부”

文 대통령, 이천 화재 관련 긴급회의…“의료지원·수색에 최선 당부”

기사승인 2020-04-29 23:24:58

[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경기도 이천의 한 물류창고 공사현장에서 불이 나 수 십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소식을 접한 문재인 대통령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의료지원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29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30분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참모들을 관저로 불러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부상자들의 상태가 악화하지 않도록 의료지원에 최선을 다하는 것과 함께 사망자·부상자 가족들이 현장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지원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공사현장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서는 외교 당국과 협의해 가족들에게 신속하게 통보, 국내 방문을 희망하는 경우 이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주문도 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과거 밀양, 제천 등 대형 화재 이후 범정부 차원에서 각종 화재안전특별대책을 마련해 추진했으나 다시 대형화재가 발생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유사한 사고가 반복돼 유감스럽다면서 과거의 사고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정부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적용됐는지 꼼꼼하게 점검하고 이런 불상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필요하면 유전자 감식인원을 늘려서라도 사망자 신원확인을 최대한 서둘러 유족들이 시신을 확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는 지시를 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고용노동부를 향해서도 공사장에서 반복적으로 화재가 발생하는 원인을 찾고, 그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화재는 이날 오후 1시32분 해당 물류창고 지하 공사현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는 9개 업체 소속 78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다수 연락이 닿지 않아 추가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화재는 지하 2층 화물용 엘리베이터 설치 작업 중에 발생했을 수도 있다고 소방당국은 추정했다. 이날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화재 발생 개요를 설명하면서 “지하 2층 화물용 엘리베이터 부근에서 우레탄 작업과 엘리베이터 설치 작업 중 원인 미상의 발화가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10시 기준 사망자는 38명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오후 6시42분 진화에 성공, 현재 인명 수색작업 중이다.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