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장재민 기자 =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유튜버 약쿠르트(본명 박승종)가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약쿠르트는 지난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게시판에 "사생활로 인해 물의를 일으키고 구독자분들께 큰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당사자들은 제 또래의 여성분들로,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응원의 메시지를 주고받고, 약국에서 상담하며 알게 된 사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분들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좋은 감정도 있었지만 서로의 생활패턴과 성격 등이 맞지 않아 깊은 연인 관계로 발전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약쿠르트는 이어 "그분들은 저와 관계 후 성병 검사를 하였고 헤르페스와 유레아플라즈마가 검출돼 평생 보유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며 "부끄럽지만 저는 이 일이 있기 전까지 성병 검사인 STD 검사를 받은 적이 없다. 성병 여부를 정확히 알아보기 위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은 결과 가드넬라·유레아플라즈마는 양성, 헤르페스 1·2형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약사로서 경각심을 갖지 않고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지 않았던 점, 피임에 부주의했던 점, 상대 여성이 놀란 상황을 별일 아닌 것으로 안일하게 생각했던 점은 제 불찰이고 잘못"이라면서도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목적으로 성병을 옮기려 한 적이나 강제적인 성관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약쿠르트는 피임기구를 사용하지 않고 여성과 강제로 성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24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약사 유튜버 OOOO에 대해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유튜버의 닉네임을 명시하지 않았으나 약쿠르트의 유튜브 채널을 캡처한 사진을 첨부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그 사람과 많은 메시지를 주고받다가 먼저 제게 만나자고 했다. 저희 집에 온 후 그는 피임기구 없이 관계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저를 무시하고 그냥 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임기구 없이 억지로 관계를 했을 때 이 사람을 끊어냈어야 했는데 저는 그저 그 사람과 더욱 가까워졌다고만 생각하고 상황분별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후 A씨는 성관계로 전염되는 헤르페스 2형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병원에서 나오자마자 그와 통화를 했다. 성병에 옮았다는 얘기를 하자 많이 당황한 듯 보였다. 그는 울먹이는 저에게, 왜 내가 전염시킨 것처럼 얘기를 하냐며 너가 그런 상태로는 더 이상 얘기할 수 없으니 진정하고 나중에 얘기하자고 했다. 그리고 몇 시간 후 별거 아닌 바이러스지만 미리 얘기 안 한 것은 미안하다는 카톡이 왔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금 너무 바쁘고 자신에게 중요한 순간이라 여자친구를 만들고 싶지 않다고 했다. 저는 너무 그다운 답변이라 더이상 실망할 것도 없었고 받아들였다. 그렇게 이 관계를 끝냈다고 생각했고 저는 통증과 사람에 대한 배신감으로 죽고 싶다는 생각만 하며 지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미 자신에게 성병이 있는 걸 인지하면서도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이 계속 관계를 하고 미리 이야기도 해주지 않았던 것, 제가 성병에 옮은 걸 알고 회피하며 절 버렸던 것, 그리고 다시 찾아와서도 저를 그저 잠자리 도구로만 생각하며 자신의 즐거움만 위해 절 이용했던 것, 이 모든 것들은 그 사람에게 얻은 육체적인 피해보다 더 아픈 마음의 상처”라고 약쿠르트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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