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극심했던 금융시장 혼란이 지난달 들어 다소 완화됐지만, 아직은 안심할 때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신용위험과 유동성 위험 등 위기를 증폭할 수 있는 '불씨'가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은 데다 경제활동이 원상복구 되기까지 예상보다 오랜 기간이 걸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셀 인 메이(Sell in May·5월에 팔아라)'라고 하는 증권가의 격언이 맞아떨어질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까지 이달 증시 전망 보고서를 발간한 8개 증권사의 5월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 하단은 평균 1755로 집계됐다.
회사별로 보면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이 등락 범위 하단을 1700으로 제시해 가장 눈높이를 낮췄다.
부국증권과 삼성증권은 1750을, KB증권과 IBK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1780을 각각 하단으로 제시했다.
유일하게 등락 범위 하단을 1800으로 잡은 키움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7개 증권사는 모두 코스피가 1700대 초중반까지 재차 추락할 수 있다고 전망한 것이다.
아울러 수출 비중이 큰 우리나라의 특성상 2분기 수출 악화에 따른 기업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는 점 또한 주가 하락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증권가는 이달 지수가 약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정책 기대감에 기댄 증시 부양은 한계에 봉착했다”면서 “증시와 실물경기 사이 괴리가 심화함에 따라 이달 코스피는 간격 조정 구간을 거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달 후반으로 가면서는 점차 주가가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신증권은 이경민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진정되고 경제활동이 재개되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와 유동성 모멘텀이 주가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며 “글로벌 유동성 확대 국면에서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 유입은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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