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유진 인턴 기자 =서울대 의대가 박근혜 정부 당시 공공 의대 신설을 통한 의료 인력 확충 방안을 제안했음에도 말을 바꿔 공공의대 설립 등 현 정부 정책에 반대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2015년 서울대 산학협력단이 보건복지부 용역을 받아 제출한 ‘공공의료인력 양성을 위한 기반 구축 강화 방안’ 보고서를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는 “공공의사 인력 양성을 위한 의대를 설립해 7년 교육과정으로 2020년 최초 선발인원 100명, 2025년부터 최대 700명 규모로 운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미충족 수요를 충족시키려면 연간 184~368명(의무 복무기간 6년) 또는 111~221명(의무 복무기간 10년)의 공공 의료 인력이 배출돼야 한다”라며 “1개 의대를 세울 경우 연간 입학정원은 150명 내외로 양성한다”라고 밝혔다.

2013년 서울대 의대의 ‘의료 취약지역 및 공공의료분야 의사인력 양성방안 연구’ 보고서 또한 기존 의대 교육이 의료취약 지역 및 공공보건의료기관 활동에 부응하지 못한다며 새로운 교육 과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강 의원은 “공공의료 인력 양성은 오래전부터 의료계가 필요성을 인정해온 문제였다”라며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지방 의사 부족에 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면서 비대위를 꾸리는 등 전공의 불법 집단휴진을 오히려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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