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 원정 경기에서 3번타자 겸 지명타자로 출전해 팀이 3대 6으로 뒤진 8회초 솔로 홈런을 때렸다.
추신수는 휴스턴의 불펜 사이 스니드의 시속 154㎞ 커터를 노려쳐 오른 쪽 담장을 넘겼다. 이 홈런으로 추신수는 지난달 6일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전 이후 19경기 만에 홈런을 쳤다. 약 29일 만. 앞선 3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던 추신수는 이 홈런으로 타율이 0.204로 약간 올랐다.
하지만 결국 팀이 4대 8로 져 빛을 바랬다.
또 추신수는에게 이날 선행 선수에게 주는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후보로도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추신수가 지난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들 191명에게 1천달러씩, 총 19만1000달러(한화 2억2700만원)를 지원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밖에 추신수의 아내도, 댈러스 지역 한국문화센터 건립을 위해 기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은 1972년 니카라과 지진 때 구호물자를 싣고 가다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푸에르토리코 출신 메이저리거 로베르토 클레멘테를 기리기 위해 만든 상이다. 클레멘테는 메이저리그 최초의 히스패닉 선수로 고국과 남아메리카 국가에 자선 사업을 많이 한 것으로 유명하다.
추신수와 함께,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총 30명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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