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유진 인턴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사·간호사 편가르기’ 논란이 불거진 문재인 대통령의 ‘간호사 격려’ SNS 글과 관련해 누가 작성했는지가 아닌 메시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고 의원은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왜 이 시점에서 그러한 메시지를 남겼는지에 대해서 이야기가 오고가야 하는데 지금은 지엽적인 문제들로 번져가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어 “(SNS) 운영자가 쓰는 게 맞다고 하면 그건 대필이네 하면서 비판이 있을 것이고, 대통령께서 직접 쓰신다고 하면 그 발언에 대해 직접 사과하셔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고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부대변인 시절인 2018년 “문 대통령이 SNS 글을 직접 쓴다”고 발언했던 바 있다.
SNS 글 작성자에 대한 질문에 “(대통령의 메시지는) 앵커 멘트하고 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앵커멘트 특히 오프닝 같은 경우는 작가들이 쓰기도 하고 혹은 그것을 취재했던 현장 기자들이 쓰기도 한다. 때로는 앵커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 고치기도 한다”라며 “그것을 누구의 것이냐고 묻는다면 바로 답하기 참 어려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고 의원은 “지난 4월 7일 세계보건의 날을 맞아서 그때도 역시 간호인 여러분께 응원의 메시지를 던진 바 있다”라며 “그때는 하지 않았던 이야기들이 왜 지금에서 갑자기 나오는 것일까? 국민과 대통령을, 코로나19 방역을 하는 정부와 의료진을 갈라치려는 모양새가 더 불편하다”라고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다.
다만 고 의원은 ‘의사·간호사 편가르기’ 논란에 대해 “논란을 그쪽으로 삼다보니 더 증폭됐다”라면서도 “마음의 상처를 받으셨거나 혹은 오해를 하셨다면 푸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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