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쿠키뉴스] 한상욱 기자 = 조선 3대 화가로 충남 서산 지곡 출신인 현동자 안견 선생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한 제20회 대한민국 안견미술대전과 전국 초.중.고학생 미술공모전 시상식이 19일 서산시 지곡면문화센터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사단법인 안견기념사업회(이사장 신응식)가 주최하고 제20회 대한민국 안견미술대전 전람위원회(위원장 차상권), 전국 초.중.고학생 미술공모전 전람위원회(위원장 윤승호)가 주관한 이번 시상식은 코로나19로 최소한의 수상자만 참석한 가운데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간소하게 진행됐다.
22일 안견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이번 안견미술대전에는 전국에서 작품 504점이 출품돼 이 중 192점의 작품이 입상작에 선정됐으며, 학생공모전은 769점이 출품돼 426점이 입상했다.
심사결과 평면1(한국화)부문에서는 전체대상작품으로 유재권 작가의 '내 마음의 방 Room Np.204' 작품이 선정됐으며 하욱성 작가의 '밤에도 떠나지 않는' 작품이 최우수상의 영예를 권오선 작가의 '효곡'과 박리나 작가의 '성하의 아침', 윤세연 작가의 '극예'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평면2(서양, 수채화)부문에서는 부문대상에 오영숙 작가의 '결실'이 최우수상에는 박희진 작가의 '통영항'이 우수상에는 김해령 작가의 '사유하다', 신중숙 작가의 '한국의 힘', 정은경 작가의 '추색에 물든 갑사', 한미숙 작가의 '가족', 황지우 작가의 '노스텔지아'가 선정됐다.
평면3(서예, 문인화, 캘리그라피)부문에서는 서예 김달식 작가의 '종남별업'이 최우수상을 우수상에는 서예 신희숙 작가의 '석화', 문인화 이예섬 작가의 '국화의 계절', 이승준 작가의 '대나무'가 각각 수상했다.
입체(조각, 공예, 디자인)부문 최우수상에는 박소연 작가의 'memory'가 우수상에는 최종일 작가의 '문명25'이 수상했으며 디자인 류혜민.박주은 작가의 '소확행'과 민지현.이수정 작가의 '채식의 대중화를 위한 비건 간편식 풋풋'이 수상했다.
전국 학생공모전에서는 저학년부문 예천초등학교 2학년 박시현 학생이 고학년부문 부춘초등학교 4년 조혜윤 학생이 중.고등부 인지중학교 1년 하도연 학생이 각각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신응식 이사장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화가 현동자 안견 선생의 예술혼을 기리며 미술대전을 통해 예술적 가치를 높이고 미술작가들의 등용문 역할을 하는 대회로 안견미술대전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열악한 환경 속에 각 지회 회원들의 자발적인 기금조성으로 상금 없이 대회를 개최해왔으나 올해에는 서산시의 지원으로 전국 각지에서 기대 이상의 작품이 접수돼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에 협회에서는 안견미술대전이 더욱 발전하고 전국에서 최고 권위의 대회로 만들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차상권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공모전에 작품을 출품해주신 작가님들께 깊은 감사드린다”며 “15세기 동양미술의 대가인 현동자 안견선생의 ‘몽유도원도’를 회수하기 위한 일환으로 개최되고 있는 안견미술대전이 협회의 대표적인 행사로 급변하는 시대에 부응하며 새롭게 태어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견기념사업회는 일본 덴리대학 중앙도서관에 수장되어 있는 안견 선생의 대표적인 작품 '몽유도원도'를 되찾기 위한 일환으로 매년 '안견미술대전'과 '안견모색전'을 비롯해 해외 미술전시회 등 다양한 미술행사를 개최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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