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야생조류 조류인플루엔자 예찰 과정에서 수거‧채취한 야생조류 폐사체, 분변, 포획개체 시료를 검사한 결과 이달 22일부터 28일까지 H5N8형 고병원성 AI 23건이 확진됐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이후 야생조류에서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검출 누적건수는 폐사체 70건, 분변 30건, 포획 17건 등 총 117건으로 늘었다.
환경부에 따르면 조류인플루엔자는 야생조류 폐사체가 전체 검출건수의 60%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경기(27건), 경남(17건), 충남(11건), 전북‧전남(9건) 순이었다.
특히 최근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지속 검출되고 있다. 환경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심각했던 2016~2017년 동절기와 비교했을 때도 검출 건수가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와 농식품부는 이번에 확진된 지역을 포함해 야생조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검출지역에 대한 예찰과 사람‧차량 출입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또 농장 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유입 방지를 위해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 농장 진입로 등은 광역방제기와 방역차량 등 소독 자원을 총 동원해 집중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장성현 환경부 야생조류 AI 대응상황반 팀장은 “최근 야생조류 폐사체가 증가하고 있어, 주기적인 예찰 및 조속한 수거를 통해 조류인플루엔자의 주변 전파를 차단하겠다”며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예방을 위해 철새서식지 방문을 자제해줄 것”을 강조했다.
이기중 농식품부 조류인플루엔자방역과장(국내방역반 반장)은 “가금농장은 외부 사람‧차량의 출입을 최대한 금지하고, 축사 진입 전 장화 갈아신기, 생석회 벨트 구축, 전실 소독 등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국내 가금농장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지난 27일과 28일 총 6건이 추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가금농장 고병원성 AI는 79건으로 늘었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27일 경기도 포천 산란계 농장과 파주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 포천은 3만9000만리, 파주 농장은 13만7000마리를 사육하는 곳이다. 또 2만4000마리를 사육하는 이천 육용종계 농장과 1만9000마리를 사육하던 안성 육용종계 농장에서도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됐다.
이어 27일 경기 안성 산란계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AI가 확진됐고 28일에는 전북 고창 육용오리 농장에서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중수본은 발생지 반경 3㎞ 내 농장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했다. 또 중수본은 해당 농장 반경 10㎞ 이내 가금농장에 대해 30일간 이동 제한 조치를 내래고 일제검사를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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