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를 찾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공세수위를 한껏 올려 맹비난을 쏟아냈다.
윤 후보는 18일 오전 경북 상주 풍물시장 유세에서 “내가 이 자리에 어떻게 서게 됐는가. 상주 시민과 경북인 여러분이 윤석열을 불러내 부패하고 무능하고 무도한 민주당 정권을 박살내라고 키워준 것 아닌가”라며 “대장동 부패세력 몸통을 대선후보로 선출한 돌연변이 정당을 경북인이 일치단결해 강력하게 심판해 달라”라고 호소했다.
윤 후보는 거듭 ‘민주당 심판’을 강조했다. 그는 “소수의 낡은 이념에 사로잡혀 상식에 반하는 엉뚱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당 안·밖에서 조정을 하니 상식 있고 훌륭한 정치인들이 기를 못쓰게됐다”며 “민주당에도 괜찮은 좋은 정치인이 많이 있다. 왜 이렇게 망가졌는지 여러분도 다 알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집권해서 국민의힘이 여당이 돼도 야당이 괜찮아야 나라가 제대로 굴러갈 수 있다.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을 강력히 심판해야하지 않겠는가”라며 “국민의힘도 여러 차례에 걸쳐 심판도 받고 개혁을 많이했다. 그래서 나같은 신인도 대선후보로 내세우지 않았는가. 이편 저편 가리지 말고 부정부패를 일소하고 상식에 맞춰 국정을 운영하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TK(대구·경북)’을 찾은 만큼 문재인 대통령과 보수진영 전직 대통령들을 비교하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윤 후보는 “현 정부는 일자리 하나 만들어내지 못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보다 주36시간 이상의 양질 일자리가 더 줄었다”며 “도대체 뭘 한 것인가. 폐기처분해야하는 수십년전 사회혁명 이념으로 자기들끼리 뭉쳐서 공직자리를 나눠먹고 이권을 갈라먹고 나라를 거덜 낸 것”이라고 했다.
지역 공약을 언급하는 대목에선 이명박 전 대통령의 4대강 사업을 거론한 뒤 “민주당 정권은 이 전 대통령께서 하신 보 사업을 아주 폄훼하고 부수고 있다. 이거 잘 지켜서 이 지역에 농업용수와 깨끗한 물을 상주·문경 시민들이 맘껏 쓸 수 있도록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주·문경 지역공약과 관련해선 △문경~상주~김천 경북선철도 구간 완성 △첨단 스마트농업 클러스터 조성 및 농식품복합단지 육성 등을 제시했다. 윤 후보는 “지역 현안과 숙원사업은 지역구 의원인 임의자 의원이 방문턱이 헐도록 (찾아와) 괴롭히고 있다. 걱정하지 말라”라며 “앞으로 국가차원에서 집중적으로 투자해 이 지역을 스마트농업의 중심지로 만들어낼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번 대선은 5년에 한번씩 돌아오는 대선이 아니다. 지금 나라 곳곳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민주당 정권을 한번 더 허용하다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허물어 내리고 안보가 무너지고 기초가 무너질 판이다. 상주·문경 시민과 경북인 여러분이 나라를 바로잡아 달라”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상주=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