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슴 되겠다’는 후보에게 ‘대통령’ 연호
-경남 마산역 유세 2만명 인파
-자신도 내일 투표한다며 사전투표 호소
“마산역 앞에서 여러분 뵙게 되어서 반갑다. 이곳 마산은 우리나라 민주화의 성지이고, 대한민국의 역사를 확 바꾼 곳이다.”면서 “여러분께서 이 시간에 휴대폰 라이트를 켜고 이렇게 저를 응원하고 격려해주시는 그 이유가 무엇인가. 여러분께서 지난 5년간 보셨지만, 부패하고 무능하고 국민 우습게 아는 오만한 정권 갈아치우자는 거 아니겠는가”라며 연설을 시작했다.
대선을 엿새 앞둔 3일 경남 마산을 찾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마산이 들고 일어나면 나라가 바뀐다”고 호소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예정보다 30분 늦은 7시30분쯤 경남 창원시 마산역에서 이날 마지막 유세를 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 추산 2만여명이 모인 현장에서 시민들은 윤 후보의 말이 끝날 때마다 핸드폰의 라이트를 밝히며 “대통령 윤석열”을 연호했다.
그는 “민주당이 대선 열흘 앞두고 개헌하니 정치교체를 하니 한다. 국민 향한 기만술에 여러분 속지 말라”면서 “우리가 정부를 맡게 되면 민주당의 양식있는 정치인과 멋지게 협치하겠다”고 말했다.
마산역에 모인 지지자들은 휴대전화 화면에 “윤석열 대통령”, “정권교체 2번”, “가자 청와대로” 등 문구를 띄우며 응원했다. 마치 대형가수의 콘서트처럼 윤 후보는 10여차례 어퍼컷을 선보이며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했다.
연설 말미에 윤 후보는 “마산 하면 뭡니까. 결기 아닙니까”라며 “이번 선거에서 여러분의 결기를 보여 달라”며 정권교체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연설을 마치고 퇴장하려던 윤 후보는 다시 연단에 서서 “9일 날만 투표하면 승리하기 어렵다.”면서 “4일과 5일에도 계속 투표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저도 내일 부산에서 사전투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산=사진‧글 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