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과의 아쉬운 작별

벚꽃과의 아쉬운 작별

기사승인 2022-04-13 21:35:55

-서울 벚꽃 명소 대부분 꽃잎 떨어져
-시민들 떨어진 꽃잎 날리며 추억 만들기

벚꽃 잎이 하늘하늘 바람에 날리며 땅에 내려앉았다. 지난 한 주 세상을 밝히며 사람들의 마음도 환하게 만들어주었던 새하얀 벚꽃들이 이제는 자신의 소명을 다했다는 듯 봄길을 떠나고 있다. 가랑비가 촉촉히 대지를 적신 13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옆 여의서로 벚꽃 길에는 나들이객들이 이 봄, 마지막 벚꽃 추억을 만들기 여념이 없다.

대학 친구와 함께 하얀 꽃눈이 내린 벚꽃길 산책에 나선 권지은(21) 씨는 “벚꽃이 대부분 떨어져 아쉽기도 하지만 길가에 쌓인 벚꽃 잎을 모아 하늘 위로 날리는 재미가 쏠쏠하다”면서 서로에게 다양한 자세를 요구하며 사진 찍어주기에 바쁘다. 지난 4월 9일 개방한 여의도 벚꽃길은 4월 17일 문을 닫는다.




한편, 여의도에 비해 3~4일 가량 늦게 개화하고 늦게 떨어지는 서울 남산의 벚꽃 길에도 봄 나들이객들이 삼삼오오 벚꽃추억을 만들고 있었다.

사진·글=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곽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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