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광복회 전임 회장이 비리 의혹으로 물러나고 새 회장으로 장준하 선생 아들 장호권씨가 선출됐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장 회장의 총기 위협 논란, 인건비 조달 의혹 등이 이어지면서다.
4일 광복회에 따르면 광복회 사무국 직원 수는 김 전 회장 시기보다 크게 늘어났다. 당시 16명 수준이었던 인원은 한때 최대 26명까지로 늘어났었다. 현재는 일부 면직돼 20명대 초반이다.
이에 따라 늘어난 인원의 인건비가 어떻게 조달됐는지 의혹이 나온다. 광복회 직원 인건비는 국가보훈처 등이 지급하는 국고 예산으로 충당하는데 김 전 회장 시기에는 급여를 받지 못한 직원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훈처는 이러한 의혹을 규명하고자 지난달 26일 고강도 감사 착수를 발표했다.
장 회장에 대한 논란도 있다. 그는 지난달 22일 회원들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이견이 발생하자 실랑이 끝에 총기로 보이는 물건을 이용해 회원을 위협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고소됐다. 장 회장은 당시 전기면도기 케이스를 손에 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광복회 일부 회원들은 장 회장의 선거 담합 등을 근거로 법원에 장 회장에 대한 직무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