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청장직 인수위원회는 지난 12일 10일간의 인수위 활동을 마무리하는 업무보고회를 열고 불요불급한 예산 111억여원 삭감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내용을 제안했다.
서울 송파구청장직 인수위원회(위원장 한표환, 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장)는 12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10일 간의 인수위원회 활동을 마무리하는 업무보고회를 열고 공약사항, 예산, 조직개편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갖고 불요불급한 예산 111억여 원 삭감을 건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서강석 구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인수위 전체회의 주요 핵심 내용은 ▲낭비성, 시급성, 성과 불분명한 47개 사업 111억5000만 원 삭감 ▲주요 10대 공약(90개 사업) 타당성 검토 ▲구민 만족 극대화 및 일 중심의 국·과·팀별 통폐합 조직개편 사항 등이다.
인수위에 따르면 구체적인 예산 삭감 건의 내용은 ▲ 마을 기업, 마을 공동체 공모 사업, 주민자치 시범사업 등 2억1천만원 ▲ 송파 둘레길 관련 사업 9억1천만원 ▲ 친환경 공공 급식센터 운영 중단(대신 급식비 보조금 지원 검토) 7억2천만원 ▲ 석촌호수 데크길 용역비 1억원 등 총 111억5천만원이다.
삭감된 예산 중 62억7천만원은 국가보훈 대상자 예우 수당, 저소득 장애인과 독거노인 생활보조 수당, 송파대로 명품거리 조성 종합계획 수립 용역비, 환경미화원 근무환경 개선비 등에 대신 투입하도록 했다.
아울러 인수위는 서강석 구청장의 10대 공약 90개 사업 중 실현 가능성 등에 대한 소관 부서별 검토를 거쳐 정상 추진 79건, 변경 추진 6건, 지속 협의 3건, 추가 검토 2건으로 잠정 확정했다.
민선 8기 조직 개편 계획도 내놓았다. 인허가 등 신속한 민원 설치를 위한 ‘민원행정과’ 설치, 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 사업을 전담할 ‘도시현대화국’ 신설, 공약과 역점사업 추진을 전담할 ‘전략개발기획단’ 신설 등이다.
서강석 구청장은 “구청장에 당선되고 인수위 구성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1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각계 석학 교수님 등 전문가들을 모시고 명성에 걸맞게 깊은 식견, 경륜으로 짚어주시고 국과장들 의견을 청취, 예산도 111억 정도 감액하여 추경안을 편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리고 조직개편도 학자들께서 보시거나 행정실무자들 입장에서 적합하게 개편안을 도출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예산안 및 조직 개편안은 서 구청장의 추가 검토를 거쳐 다음 달 말 구의회에 안건으로 상정돼 논의된다.
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사진=송파구청 제공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