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문화재청에 생존권 보호 청원서도 제출
- 오는 23일, 문화재청 주관 풍납토성 종합계획 공청회
- 서강석 송파구청장 “적극 행정 펼치며 해결 최선”
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수십 년째 제자리걸음인 풍납동 매장문화재 문제 해결을 위해 주민들과 힘을 모았다.
풍납동은 국가지정문화재 ‘서울 풍납동 토성’으로 인해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에 막대한 제약을 받아온 지역이다. 토성 내부 전체가 사적으로 지정된 이후 지난 20년 동안 복원 및 정비사업은 큰 성과 없이 초기단계에 머무르고 있고, 문화재청이 5년마다 수립해야 할 보존관리 계획도 2015년 이후 새롭게 수립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취임 첫날, 풍납동 주민들과 만나 현장 의견을 듣고 풍납동 매장문화재 문제 해결을 민선 8기 역점 사업으로 선정했다.
서 구청장은 “문화재 보호를 위해 주민들에게 무조건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문화재 독재’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면서 “그간 행정의 무관심으로 고통 속에서 지내 온 주민들 숙원 해결을 위해 송파구는 문화재청장 면담 요청, 불편사항 지속 건의 등 보다 적극적인 행동으로 주민들에게 힘을 보태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일에는 14시 풍납토성 주민대책위원회 앞에서 김홍제 위원장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상세한 요구가 담긴 성명을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풍납토성 주변에 거주한다는 이유만으로 주민들은 문화재 규제로 인해 주거환경 악화, 지역 슬럼화를 그거 손 놓고 바라볼 수밖에 없다”면서 “헌법상 재산권 및 행복추구권 등의 기본권을 더 이상 침해하지 말라”고 목소리 높였다.
한편, 12월 23일 문화재청 주관으로 예정된 ‘풍납토성 보존 및 관리 종합계획 수립에 대한 공청회’를 앞두고 관리구역 설정, 건축 높이(21m) 및 지하(2m이하) 규제 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어 주민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구는 풍납동 주민들과 함께 지속 소통하며 지역 현실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문화재보호법’, ‘매장 문화재 조사 및 보호에 관한 법률’ 등에 현실이 반영되도록 관련 법 개정에도 힘쓸 예정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문화재 보호를 위해 풍납동 주민들은 오랜 세월 희생과 고통 속에 눈물을 흘려왔다.”면서 “문화재청이 주민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문화재와 주민 삶 모두를 고려한 해결방안이 마련되도록 송파구가 적극적으로 소통창구의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