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시중에 판매중인 밀키트에 대한 나트륨 함량을 조사한 결과 절반 가량의 제품이 나트륨 1일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고 27일 밝혔다.
밀키트란 식사(meal) 키트(kit)를 합성한 것이다. 깔끔하게 손질된 요리재료에 양념이 들어가 있어 가정에서 누구나 손쉽게 요리해 먹을 수 있다.
서울시는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부대찌개, 짬뽕류, 불고기전골, 감바스 알아히요 등 4종을 선정했다. 이어 식약처 식품안전포털에서 간편조리세트로 검색되는 100개 제품을 수거해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나트륨 함량을 검사했다.
이번 조사에서 밀키트 100개 중 51개가 1인분의 나트륨 함량이 1일 나트륨 기준치인 2000㎎을 넘었다. 특히 부대찌개는 33개 중 31개가 지나치게 짠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나트륨 함량은 2762㎎로 부대찌개 1인분만 먹어도 1일 나트륨 기준치를 넘어서는 셈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시민들은 건강을 위해 밀키트 섭취 시 양념을 줄이거나 채소를 곁들이는 방법으로 '나트륨 저감' 식습관을 적극 실천해 주시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건강한 식생활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대선 기자 sds110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