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검사 독재 규탄’을 외치는 장외투쟁을 벌였다. 이는 약 6년 만에 이뤄진 장외투쟁이다. 해당 투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퇴진 운동 가능성도 나왔다.
민주당은 4일 오후 서울 숭례문 인근 광장에서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 독재 규탄대회’를 열고 정부를 향한 공세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집회에 경찰 추산 10만명, 주최 측 추산 30만명이 모였다고 전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금 이곳은 역사의 현장”이라며 “대통령도, 국회의원도, 그 어떤 정치인도 결코 국민 위에 군림하는 지배자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우리는 소수 강자의 횡포를 억제하고 다수의 약자를 보듬어 모두가 함께 사는 대등한 세상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그게 바로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의 소명인데 윤 정권 출범 9개월이 지난 지금 우리 사회는 과연 단 한 발짝이라도 앞으로 나아갔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우리나라 민주주의 지수가 1년 만에 8단계나 떨어졌다고 한다”며 “정치가 아니라 전쟁하고 전쟁을 하고 상대를 죽여대는 정치보복에 국가역량을 낭비하는 바람에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추락했다”고 강조했다.
자신을 향한 검찰의 수사를 ‘야당 탄압, 정치보복’이라고 규정한 것이다.
이어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에 경고한다”며 “국민도, 나라도, 정권도 불행해지는 길, 몰락한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갔던 길을 선택하지 말라”고 말했다.
최고위원인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김건희 (여사를) 수사하라”고 연신 외쳤다. 같은 최고위원인 고민정 민주당 의원도 “우리는 누군가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모인 것은 아닐 것”이라며 “이재명과 문재인을 구하고 우리 스스로를 구하자”고 주장했다.
한편 원외 인사인 정봉주 민주당 교육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을 ‘끝장내자’며 퇴진 운동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